식물 갤러리
변산바람꽃
뿔리
2022. 3. 18. 12:45
분류: 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꽃속.
학명: Eranthis byunsanensis B.Y.Sun.
서식지: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서 주로 산이나 숲에
물이 얕은 계곡 전석지에서 생육한다.
개화시기: 꽃은 3~4월에 흰색으로 피며 길이는 약 10㎝가량이고, 꽃자루는 1㎝정도다.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꽃대마다 달덩이처럼 희고 둥그런 꽃이 한 송이씩 달립니다.
꽃말: 꽃말은 "덧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1993년 선병륜 교수[전북대학교]가 변산에서 채집하여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한 인연으로 얻은 이름이다.
지역에 따라 이르면 2월부터 늦게는 4월까지 북풍한설이 주춤하는 사이 잠깐 피었다가
이름대로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바람꽃은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너도바람꽃, 꽃대 하나에 여러 송이가 달리는 만주바람꽃,
비교적 꽃이 큰 꿩의바람꽃, 꽃대에 한 송이만 피는 홀아비바람꽃, 꽃이 노란 회리바람꽃 등이
봄에 피고, 8월에 설악산에서 피는 그냥 바람꽃까지 우리나라에 바람꽃 10여 종이 있다.
키는 5~8㎝가량이고, 잎은 길이와 폭이 약 3~5㎝의 크기이다.
흰색의 꽃잎처럼 보이는 5~7장의 둥근 잎이 사실은 꽃받침 잎입니다.
깔때기 모양의 자잘한 녹황색 꽃잎(4~11개)을 대신해 수분을 도와줄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잎은 5갈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새의 날개처럼 갈라진다.
바람꽃은 대개 이른 봄에 피는데, 변산바람꽃 역시 복수초와 함께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꽃이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설◈
바람이 부는 어느 날 소년은 바닷가 선창에 서 있었다.
바람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소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비는 어부였고 어미는 허풍쟁이였지만 그들은 행복했단다.
어느 겨울, 저녁 내내 바다가 쩌렁쩌렁 울었다.
다음날 아침 바다가 울었으니 나가지 말라는 어미의 말을 뿌리치고 아비는 바다로 나갔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어미는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 아비를 기다렸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석 달 열흘을 기다려도 아비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미는 점점 말을 잃어 갔다.
그때서야 소년은 한번 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람 불고 바다가 우는 날이면 어미는 소리 내어 울었다.
어미가 우는 날마다 옆집 털북숭이 아저씨가 어미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 밤이면 어미의 방에서는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밤새워 들려왔다.
소년은 바닷가에 나가 온몸을 떨며 어서어서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다.
어느 날 어미는 소년이 잠든 머리맡에 달콤한 사탕 서너 개와 빨간 저고리 한 벌을 남긴 채 떠났다.
사람들은 어미가 대천에 나가 큰돈을 벌어 금의환향할 거라고 말했다.
바람이 몹시도 불었다. 소년은 여전히 바닷가 선창에 서 있었다.
바람이 소년의 머리카락을 흩날렸고, 소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소년아 울지 말아라 내 너를 달래주겠노라, 세월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 것을어미로부터 생성된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그리움을 잉태하고 망부가 되어버린 소년은 새하얀 꽃이 되어 마음 서럽게
변산반도 한 모퉁이에 피어나는 꽃이 되었다 한다.
◈유사종◈
《만주바람꽃》
키는 15~20㎝이고, 뿌리 부분은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많은 괴근이 달려 있는 것이 특이하다.
《너도바람꽃》
크기는 약 15cm정도 이고 덩이뿌리에서는 짧은 줄기와 잎이 나오는데,
잎자루는 약 5~10cm이고 잎은 톱니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 형태이다.
《꿩의바람꽃》
높이 15-20cm다.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1-2번 3갈래로 갈라지며,
보통 연한 녹색이지만 포잎과 함께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많다.
변산 바람꽃 /풀잎 유필이
바람이 분다
변산에도 꽃바람이 분다
얼어붙은 몸을 풀며
앙증맞게 핀 변산 아씨
살랑살랑 치맛자락 걷어올리며
벙글어진 가슴으로 봄마중 하네.
한 해의 꽃 유랑 길을 시작하는 시기 입니다.
1993년에 전북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이유는 개체의 생존보다는 종족을 위한 번식을 우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화 속의 바람꽃을 찾아 짝사랑에 들뜬 애타는 마음으로 봄마다 되풀이하는 끝없는 꽃길 유랑이
올해에도 변산바람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봄바람 타고 일렁이는 바람꽃은 짝사랑에 들뜬 애타는 마음으로 봄마다 아름답게 피어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