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2 사도 순례길 (안내도 및 배편, 가는길)

전라남도가 주민들과 합심해 ‘순례자의 섬’으로 가꾸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스페인의 산티아고와 같은 아름다운 ‘기적의 순례길’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2 사도 순례길은 이름하여 섬티아고로 불리며 신안군 증도면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 딴섬 등 5개의 섬들이 노둣길로 이어져 12km에 달한다.
또한 신안 12 사도 순례길이 생긴 것은 한국 개신교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용 전도사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신안이 고향인 그녀는 1년에 고무신이 여덟 켤레나 닳았을 정도의 열정적인 선교를 
이곳에서 펼쳐 섬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한다.  

                                                                ♣순례코스♣

송공항→대기점항→①베드로의집→②안드레아의집→삼거리→③야고보의집→④요한의집
→⑤필립의집→⑥바르톨로메오의집→⑦토마스의집→게스트하우스→⑧마태오의집→소악교회
→⑨작은야고보의집→⑩유다의집→⑪시몬의집→⑫가롯유다의집→소악도선착장→송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며 거리는 12.0km로 평지길이다.

♣안내도♣

순례코스는 대기점도를 시작으로 1 사도부터 12 사도로 이어가도 되고
소악도에서 12 사도를 시작으로 1 사도로 이어가도 된다.

♣배편♣

도보 순례자들은 송공항에서 배를 타는 것이 출발점인 대기점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배는 송공항을 출발하여 각 섬을 돌아 다시 송공항으로 돌아오는 순환선이다.

송공항 선착장에서 대기점도로 들어가는 9시 30분 배를 이용해서
약 1시간 후에 대기점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천사대교.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교량으로 
2019년 4월 4일 개통되었다. 
천사 대교는 총길이 10.8km로 교량길이 7.22km, 폭 11.5m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우리나라에서 건설된 교량 중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천사 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천사 대교의 개통으로 암태도, 자은도, 안좌도, 팔금도, 자라도, 
추포도 6개 섬은 육지와 연결될 수 있게 되었다. 

대기점도 선착장에 있는 1사도 건강의 집 - 베드로 (김윤환 작)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교황직을 최초로 받은 초대 로마의 교황이다.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 활동 초기에 제자로 부름 받았고, 
뒤에 예수에게서 반석이라는 의미의 '게파'라는 이름을 받았다. 
예수 승천 후 베드로는 예수를 대신하여 교회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으며 
공동체를 구성하여 소유를 공동으로 할 때 자신의 소유를 속인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
이후 헤로데 아그리파세에게 붙들렸다가 도망하여 소아시아 및 안티오키아에서 전도하였다.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그는 로마에서 교회를 지도하던 중 네로 황제의 박해에 휘말려 
거꾸로 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운데에 있는 종을 한번 치고 순례길의 시작을 알린다.

1사도 베드로의 집 내부 모습.

자전거 대여소.  
이곳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순례길을 돌아볼 수도 있다. 
대여료는 15, 000원이며 반납 시 5, 000원을 돌려준다. 
시즌에는 6시 50분 첫배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의 다 이용하므로 
다음배부터는 그의 무용지물이다.

돌아다본 대기점도 선착장의 모습.

멀리 맨드라미 축제가 한창인 병풍도와 노둣길.

대기점도.
썰물 때는 어미 격인 병풍도와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신추도 등 5개 섬이 
노둣길을 따라 하나로 이어진다. 
하지만 물이 들면 섬과 섬을 잇는 노둣길이 바다로 잠수하여 다시 5개의 섬으로 
변하는 신비한 곳이다.

병풍도로 이어지는 노둣길.

2사도 생각하는 집 - 안드레아 (이원석 작)

안드레는 갈릴리 벳새다 출신으로 "강인함" "남자답다"라는 뜻을 가진 어부로
처음에는 세례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안드레는 바로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전도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복음을 듣고 제일 먼저 형제 베드로를 전도하였다. 
자신이 전도한 베드로가 예수님의 첫째 수제자로 부각되었지만 
그를 시기하지 않았고 조용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안드레아의 집 내부에서 본 병풍도의 모습.

순례길 도중에 만나는 조그마한 커피숍.

3 사도로 이어지는 길.

맨드라미가 한창이다.

멀리 3 사도가 보인다.

3사도 그리움의 집 - 야고보 (김 강 작)

야고보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 베드로와, 안드레와 더불어 세 명의 수제자 중의 한 사람이다.
야보고는 늘 예수님의 사역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 
야보고는 발꿈치를 잡다 라는 뜻으로 히브리어 야곱의 헬라어 표시이다. 
그는 세배대의 아들로서 요한과 형제이다.

3사도 야고보의 집 내부 모습.

야고보의 집에서 본 전경.

4사도 생명평화의 집 - 요한 (박영균 작) 

예수께서 사랑하는 제자 요한, 그의 형제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의 첫 제자들 중의 한 사람으로
요한복음과 요한 1, 2, 3서를 기록하였고 유배지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으로부터 어머니 마리아를 돌보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제자로
예수님과 아주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제자였다.
그럼에도 불같은 성격을 가진 요한은 예수님으로부터 우뢰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무덤으로 달려갔던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무덤이 비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간 제자였다.
초대 교회 안에서도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복음사역에 앞장서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울은 요한을 가리켜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했다.

4사도 요한의 집 내부 모습.

5사도 행복의 집 - 필립 (장 미셸 후비오/ 부루노/ 파코 작, 프랑스/ 스페인)

필립보라는 이름은‘말의 친구’라는 뜻이다
필립보는 갈릴래아 벳사이다 출신으로 본래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를 따라가 제자가 되어 사도들의 명단에 등재되었고 
나타나엘을 예수에게 인도하였다.

5사도 필립의 집 내부 모습.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로 건너가는 노둣길이다.
노둣길의 높이는 수면에서 380cm이며 길이는 217m이다. 

6사도 감사의 집 - 바르톨로메오 (장 미셀/ 얄룩 작, 프랑스)

필립보의 전도로 제자가 된 것으로 되어 있으며, 신약성서 공관복음서에 그 이름이 나타날 뿐, 
자세한 활동상황은 알 수 없다. 
《요한의 복음서》에는 예수의 제자들 명단에서 빠져 있고, 그 대신 나타나엘이 등장하므로, 
두 사람을 동일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전승에 따르면 복음서를 썼고, 주로 소아시아·인도 등지에서 포교하였으며, 
후에는 아르메니아까지 갔다고 전한다.

소기점도
섬의 생김새가 새의 깃 모양같이 생겼다 해서 소기점도, 대기점도 인근에 있는 섬이라 해서 
소기점도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며 작은 기섬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소기점도에는 6사도 바르톨로메오의 집과 7사도 토마스의 집이 있다. 

멀리 소악도의 모습이 보인다.

7사도 인연의 집 - 토마스 (김 강 작)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복음서에 의심이 많은 그가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다가, 
예수의 상처를 만져본 후에 믿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 후 사흘 만에 부활하셨을 때, 도마는 눈으로 보지 않고는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할 정도로 의심 많고 믿음이 부족했었다고 한다.

7사도 토마스의 집 내부 모습.

8사도 기쁨의 집 - 마태오 (김윤환 작)

본래는 세리(세무관리)로서 가파르나움 지방에 근무하였는데, 
예수의 부르심을 받고 12 사도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 후 스승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가 세리와 죄인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고 비난하였다. 
그때 예수는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대답하였다. 
예수의 승천 후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순교한 것으로 전한다. 
신약성서 《마태오의 복음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의심하는 성서학자도 많다고 한다.

8사도 마태오의 집 내부 모습.

9사도로 가는 길.

소악도에는 8, 9, 10 사도가 있다.

소악도.
지명의 유래는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 하여 소악도라 하였다고도 하고, 
작은 섬에 높은 산이 있어 소악도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소악도로 건너오면 소악교회가 있다.

문준경 전도사(1891~1950)

문준경 전도사는 많은 어려움과 외면 속에서도 묵묵히 행한 
박애와 헌신의 전도로 섬마을 전도자이자 어머니로 불리게 되었다. 
돛단배를 타고 이 섬, 저 섬을 다니며 삶을 통해서 복음을 전파하고, 섬사람들을 도우며 
사랑과 헌신을 다했던 그녀의 영향으로 신안에 많은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한다. 
이후 6.25 전쟁 때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고, 인민군의 철수로 옥에서 풀려나와 
신도들 걱정에 증도로 돌아갔다가 인민군에 의해 순교하였다고 한다. 
2009년 12월 16일 신안군의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되었다.

9사도 소원의 집 - 작은 야보고  (장 미셀/ 파고 작, 프랑스/ 스페인)

세베대와 살로메의 아들이자 사도 요한의 형제. 
예수님과는 사촌 간으로 여겨지며 베드로와 동업했던 어부였다
그는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로서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자 
하늘에서 불을 내려 멸하도록 예수께 간청하다가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다.
그 같은 성격 때문에 형제 요한과 함께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그 후 초대교회의 기둥 같은 역할을 하다가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해 살해됨으로써 
열두 사도 중에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한다.

9사도 작은 야보고의 집 내부 모습.

10사도 칭찬의 집 - 유다 타대오 (손민아 작)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다대오’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는 유다로 기록돼 있다. 
유다는 ‘존경받는’ 또는 ‘찬미하리’라는 뜻이며, 타대오는 ‘마음이 크고 넓다’는 뜻이다. 
전승에 의하면, 성령 강림 이후 유다 타대오는 시몬과 함께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 
복음을 전파하였고, 페르시아 제국 지역으로 가서 포교 활동을 벌였는데, 
예수에 대해 설교한 뒤 그곳의 신상을 파괴하여 십자가형에 처해졌다고도 하고 
활에 맞아 순교했다고도 한다.

10사도 유다 타대오의 집 내부 모습.

진섬에 있는 11사도 사랑의 집 - 시몬 (강영민 작)

성서에 따르면, 시몬은 가나안에서 태어나 자랐으며(마태 10,4), 사도가 되기 전에는 
바리새 파로 구성된 극단적인 유대 민족주의를 대표하는 열심당의 일원이었으며, 
그 후 시몬은 예수의 설교와 기적을 듣고 본 후 감화되어 열심당에서 탈퇴하여 
그의 제자가 되었다. 
전승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설교하다가 유다 타데오와 함께 페르시아 지역으로 가서 
선교 활동을 벌였는데, 예수에 대해 설교한 뒤 그곳의 신상을 파괴하여 
시몬은 기둥에 거꾸로 매달려 사타구니에서부터 머리까지 톱으로 육신이 두 동강이 나는 
형벌을 당하여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12 사도로 가는 길. (만조 때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딴섬에 있는 12 사도 지혜의 집 - 가롯 유다 (손민아 작)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예수의 다른 제자인 유다와 구별하기 위해서 
'가리옷 유다'라고 한다. 
가리옷은 지명이며 그곳 출신의 사람이기 때문에 가리옷이라고 붙여 불렀다. 
예수를 배반하여 기독교에서는 최대의 죄인이자 악마의 하수인, 배신자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은전 서른 닢에 자기의 스승인 예수를 팔았다가 후회하고 자살한 후에 
악마에게 잡혀갔다고 한다.

12 사도 가롯 유다의 집 내부 모습.

이곳에서 순례길의 마지막을 알리는 종을 12 번치고 마무리한다.

소악도 선착장으로 가는 길.

간단한 음료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기다리는 중 송공항으로 가는 배가 들어온다.

14시 25분 배를 타고 송공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