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9월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붉은색의 꽃무릇.
우리나라에서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가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곳이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무릇'이라는 공통점으로 흔히 같은 꽃으로 보고 있다.
자세히 보면 그 모양과 색이 달라, 두 꽃을 구분하는 게 다소 어려워 통상 '상사화'로 불리기도 한다.
꽃무릇에 대한 애달픈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 어떤 여인이 절에 기도하러 갔다가 그 절에 계신 스님을 연모하게 되었는데,
수행 중인 스님을 마음대로 뵐 수도 없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없어 여인은 상사병을 앓다가
죽게 되었다 한다.
죽은 후 그 무덤가에 핀 꽃이 바로 꽃무릇이고 그 죽은 여인이 상사화"라고 전해온다고 한다.
꽃의 전설만큼이나 피우지 못한 아픈 사랑을 핏빛 붉은색으로 아픈 마음을 표현 하는 건 아니지...
꽃대만 올라와 꽃을 피우고 한동안 화려함을 자랑하다가 어느 사이 꽃이 지고 나면
그다음에 잎이 올라온다.
그래서 꽃무릇의 꽃말은 꽃과 잎이 만나는 일이 없는 이유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