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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양평 물소리길 3코스의 모든 것

양평 물소리길 3코스는 아신역을 시작으로 시골마을 골목골목과 남한강의 풍경을 
그려가는 길로, 도시와 일상을 벗어나 몸도 마음도 절로 힐링에 젖어드는 곳이다.
또한 광활한 남한강의 풍경과 천주교 양근성지와 물안개 그윽한 양강섬등 
주로 강변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도보길이다.
아신역에서 출발해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3코스는 10.9km로 약 3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 양수 장날 : 1일 6일  /  양평 장날 : 3일 8일  /  용문 장날 : 5일 10일  / 

      지평 장날 : 1일 6일  /  양동 장날 : 4일 9일

 

▶전체 코스 [총 92.2km]

1코스 : 양수역~신원역 10.5km / 2코스 : 신원역~국수역~아신역 10.2km / 
3코스 : 아신역~양평역 10.9km / 4코스 : 양평역~원덕역 8.9km / 
5코스 : 원덕역~용문역 8.0km / 6코스 : 용문역~용문사 관광단지 10.3km / 
7코스 : 용문역~지평역 10.7km / 8코스 : 지평역~일신역 11.3km / 
9코스 : 일신역~양동역 11.4km

▲전체코스

물소리길 3코스는 아신역 - 아신 3리 마을회관 - 물소리길 인증대 - 천주교 양근성지 - 
양강섬 - 양평역으로 이어지는 10.9km로 약 3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아신역

중앙선 국수역과 오빈역 사이에 있으며, 부역명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이다. 
1965년 4월 1일 역무원이 있는 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뒤 
1967년 보통역으로 승격하였다가 2001년 무인 신호장으로 격하되었으며, 
2008년 역무원이 없는 무배치간이역으로 변경되었다. 
2008년 9월 1일부터 모든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다가 
2009년 12월 18일 배치간이역으로 변경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23일 국수~용문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어 수도권전철 중앙선이 운행되고 있다.

아신역 1번 출구로 나와 맞은편 안내도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아신역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경의중앙선 굴다리로 들어선다.

아신 3리 마을회관 앞으로 지나간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담장 위에 잇끼는 옛 모습을 소환한다.

아신묵집 앞을 지나며 묵 만드는 기계소리가 들려 쳐다보았다.
아신묵이라....
난 처음 보는 상표인 것 같다.(하긴 묵 상표가 얼마나 많은데)

중부내륙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간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집들은 모두 호화스럽다.

상곡재 고갯마루를 넘어 아오곡길을 따라서 내려선다.

상곡재 고갯마루에서 본 전경이다.

나홀로 소나무.

▶수세미

수세미는 수세미오이라고도 한다. 
한해살이 덩굴 식물로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덩굴손이 있어서 곁에 있는 다른 나무나 기둥 따위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게 거칠고 단풍나무 잎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다.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오고 노란 꽃을 피운다.
덜 익은 열매를 식용할 수도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꽈리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원산지이다. 
마을의 빈터와 산비탈, 풀밭에 흔히 자란다. 
높이는 40~90cm로 자라고 꽃은 6~7월에 핀다. 
꽃이 진 뒤 꽃받침이 달걀모양으로 되어 열매를 완전히 둘러싼다. 
열매만을 '꽈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아이들이 열매를 놀잇감으로 가지고 놀기도 했다. 

지네의 천적 수탉과 암탉.

수탉은 덩치가 크고 깃털이 예쁘며, 맨드라미꽃 닭 볏이 크고 꼿꼿하고, 
꽁지깃은 길게 활처럼 휘고 다리에 예리한 발톱이 있다.

▶윗곤일

상곡은 곤일 위쪽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일명 '윗곤일'이라 한다.

도로를 따라 아신1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양평은 난 개발로 인해 자연은 몸살을 앓는다.

▶나도송이풀

산야의 양지쪽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30~60cm이고 줄기는 곧게서며 가지를 많이 치고 전체에 부드러운 샘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기 하고 삼각상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으로서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피어 총상꽃차례 꼴로 핀다.

싸리나무에도 노란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간다.

멀리서 첫 번째 인증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화도-양평) 밑으로 내려간다.

멀리 아신 1리 마을회관이 있다.

길가에 비석만 덩그러니 (뭘까?) 

▶옥천레포츠공원

옥천레포츠공원은 근린체육공원으로 다양한 시설이 있어 양평군민의 체력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조잔디 축구장 1면, 테니스장 4면 , 농구장 1면, 족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의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아신교.

다리 너머로 그려지는 수채화에 오리가 마지막으로 수를 놓는다.

▶사탄천

사탄천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서 시작하여 옥천리 남한강으로 합류하는 6Km의 하천이다.

우측으로 옥천냉면집이 보인다.

▶옥천냉면

양평군이 1999년도 조성한 모범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55년 전통의 옥천냉면은 면발이 굵으면서도 쫄깃쫄깃하고 튕길 듯 탱탱하며 
한우수육과 동그랑땡 완자를 곁들여 먹는 맛은 더욱 감칠 난다. 
현재 냉면마을에는 20여 개의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옥천리

옥처럼 맑은 우물이 여러 군데 있어 옥천리라 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대월리, 교촌리, 사탄리 일부를 합쳐 형성되었다.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벚꽃길이다.

자연을 훼손시키면 어떻게 되는 지를 단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무 한 그루 당 미세먼지 저감량이 에스프레소 한잔과 같고, 
경유차 1대의 미세먼지 해결에 필요한 나무는 47그루라고 한다.
또한, 국민 1인당 연간 249만 원의 산림공익기능 혜택을 제공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숲은 우리에게 무한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데
개발이란 명목하에 우리는 숲을 너무 쉽게 훼손하고 있지는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 보이는 것처럼 무리한 난 개발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다시 돌려받는다.

옥천리 마을길을 지나 자전거길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길이 4대 강(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 중
한강 136km(팔당대교~충주댐) 구간이다.

▶덕구실마을의 유래

덕구실은 행적구역으로는 오빈2리 3반이며, 1914년 전에는 고읍면 덕곡리라 불러졌고 
이곳에는 덕구실 나루터(오빈진)가 있었으나 지금은 물속에 잠겨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덕구실 보도 육교는 보행자의 통행을 위하여 만든 육교로,
강경로 6번 국도를 건너는 길이다.

덕구실 보도 육교를 건너 새로운 남한강의 멎진 뷰와 입맞춤을 한다. 

시야가 탁 터인 남한강과 백병산이 조망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강변을 낀 물소리길을 걷게 된다.

양평리조트 수상레저

조용하고 한적한 강변길을 걸어며 마음속엔 멎진 풍경을 그려 넣는다.

좌측으로 강변의 정취와 꽃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들꽃 수목원이다.

가을은 사계절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 중 하나이다. 
시원한 날씨와 함께 단풍이 물드는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물소리길은 바쁜 도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을 만한 곳이다.

양근성지가 눈앞에 나타나고 난, 마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양근성지 옆으로 인증대가 손을 내민다,

▶양근이란

양근이란 ‘버드나무 뿌리’란 뜻으로 남한강 변에 폭우와 홍수로부터 제방의 붕괴를 막고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버드나무가 많았던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양근성지

양근성지는 신유박해 이전 천주교 도입기에 천진암 주어사에서 강학을 주도한 녹암 권철신과 
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권일신이 태어난 곳이며, 
최초의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고, 전국으로 천주교 신앙이 퍼져 나간 모태이다. 
또한, 주준모 신부님을 모셔오기 위하여 두 차례나 북경에 밀사로 다녀온 윤유일(바오로)과 
그 동생 윤유오(야고보)와 4촌 여동생 윤점혜(아가다), 윤운혜(마르타)와 유한숙, 
권상문(세바스티아노), 김일호, 이 아가다, 그리고 조숙, 권 데레사 동정 부부 등이 
태어나거나 살다가 체포되어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한 곳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양근천이 한강과 만나는 
일명 오밋다리 부근 백사장에서 그들의 목이 잘리고 시신이 내버려진 곳이다. 

▶양근성지 순교복자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윤점혜 아가타, 윤유호 야보고, 조숙 베드로
권천례 데레사, 송경윤 제르바시오, 조용삼 베드로, 윤유일 바오로, 홍익만 안토니오.

양근성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양근성지를 나와 물안개 공원으로 이동한다.

▶황명걸 시비

1935년 12월 23일 평남 평양 출생으로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에서 수학했다. 
1962년 『자유문학』 제6회 신인작품 모집에 시 「이 봄의 미아」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한국의 아이」(1965), 「그리고 그는」(1970), 「서울 1975년 5월」(1975) 등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한국의 아이』(1976), 『내 마음의 솔밭』(1996) 등이 있다.

 

지조 

                              -  글   황명걸


한 포기 작은 풀일지라도
그것이 살아 있으면
비에 젖지 않나니
더구나 잎이 넓은
군자풍의 파초임에랴
빗방울을 데불고 논다.

한 마리 집오리일지라도
그것이 살아 있으면
물에 젖지 않나니
더구나 몸가짐이 우아한
왕비 같은 백조임에랴.
물살을 가르며 노닌다.

- 씨알의 소리 1976. 10 발표 -

▶물안개 공원

남한강 변에 있어서 물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날이 많아 물안개공원이라고 이름 붙였다. 
제법 규모가 있는 인공폭포, 그리고 황명걸 시비 동상, 가수 김종환 노래비가 공원 안에 있다. 

▶김종환 노래비

김종환이 아내를 위해 만든 '사랑을 위하여'가 히트하면서 이 앨범은 110만 장이 판매되었다. 
덕분에 그는 H.O.T., SES, 김건모, 신승훈 등을 모두 제치고 1998년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에서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
김종환 가수가 양평군 남한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고 '사랑을 위하여'를 작사, 작곡한 것을 
기념해 노래비를 설립했다고 한다.

 

▶사랑을 위하여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들은 변하지 않아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인공폭포.

양강섬으로 들러서는 입구.

▶참 인간상

양평군 일대에서 순교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조형물이다. 

양강섬으로 들어가는 부교.

▶양강섬 부교

양강섬으로 건너가는 부교로 2020년에 설치되었다가 
작년 집중호우로 파손된 것을 금년 3월에 강물의 수위에 따라 다리가 오르내리며 
스스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복구하였다고 한다.

앞의 뾰족한 작은 산은 떠드렁산이다.  

 

▶청개구리 이야기의 유래

무엇이든 늘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아들을 가진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이번에도 아들이 반대로 할 것으로 생각하고 
강가 모래에 무덤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청개구리 아들은 마지막으로 효도를 한다는 생각에 
정말로 강가 모래에 무덤을 만들어 드려 비만 내리면 
무덤이 쓸려 내려갈까 봐 구슬피 '개골개골' 운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개구리 이야기가 이곳 양평의 떠드렁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양강섬

양강섬은 양강(남한강의 이포보 ~ 팔당댐까지 42㎞ 구간)에 위치한 유일한 섬으로, 
약 33,000㎡의 크기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코스이자 공원이다.
'20년에는 경기도균형발전사업으로 양강섬에 부교가 설치되어 양평물안개공원 및 
양평생활문화센터와 양강섬을 이어 접근성을 높여 물소리길, 자전거길로 각광받고 있다.
양강섬에는 무궁화동산, 자전거교통안전체험학습장이 있으며, 
양근대교 부근에서 천주교 박해로 순교하신 분들을 기억하고자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 기념상이 있다.

▶무궁화의 내력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무궁화(無窮花)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옛 기록을 보면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고, 
신라는 스스로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 나라)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를 예로부터 “무궁화가 피고 지는 군자의 나라”라고 칭송했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무궁화는 조선말 개화기를 거치면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노랫말이 애국가에 삽입된 이후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같은 무궁화에 대한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사랑은 일제 강점기에도 계속되었고, 
광복 후에 무궁화를 자연스럽게 나라꽃[國花]으로 자리 잡게 하였다.

 

▶무궁화 종류

무궁화는 꽃 색깔 등에 따라 담심계(백, 홍, 청), 배달계, 이사달계 등으로 분류된다.

남한강을 기점으로 좌, 우로 백병산과 떠드렁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멀리 고산정의 모습이 보인다.
고산정은 물안개공원 조성 당시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건립한 정자다. 

백운봉과 용문산이 조망된다.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

양강섬에 있는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는 양근대교 좌우 백사장과 
양평 역 후문 앞 관문골 관아 옥사에서 순교한 분들을 기억하고 현양 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

▶양근대교

제2 양평대교라고도 하며, 1992년 12월 착공하여 1997년 10월 완공되었다. 
양평대교에서 한강 하류 쪽으로 약 700m 떨어져 있다. 
길이 765m, 너비 12m, 높이 17.9m, 왕복 2차선이다. 

양근대교가 남한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양평의 랜드마크, 현대성우오스타코아루아파트.

잠수교에서 본 양강섬의 모습이다.

양근리섬 잠수교

양근천이 한강과 만나는 일명 오밋다리 부근 백사장이 옛날 순교의 현장이라고 한다.

▶양근천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흐르다 6번 국도 인근에서 
서쪽방향으로 흘러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이다. 

양근천을 따라 양평역으로 이동한다.

현대성우오스타코아루아파트.

양근천에서 양평역으로 올라선다.

오늘은 장날이 아니라 한가하다.  
곧장 뒤돌아 역으로 향한다.

조금 더 수목으로 만들어진 길을 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오늘의 종착지인 양평역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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