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동행길은 2021년 12월에 완공한 무장애 숲길로 누구나 편하게 오르는 길이다.
봉화산 동행길은 묵동 유아숲체험원에서 정상을 가로질러 반대편 봉수대공원까지 3.5km 거리로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경사도 8.3% 이하의 무장애 숲길로 계단이 없어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물론 전동휠체어까지도 오를 수 있게 완만한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 봉화산 동행길 가는 길 ]
6호선 봉화산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400m 정도 도보.
경춘선, 경의중앙선 망우역 2번 출구로 나와 중랑구청 건너편 봉수대공원까지 대략 1km 정도 도보.
안내도.
6호선 봉화산역 4번 출구에서 직진하여
이곳 옹기 테마공원 조형물이 있는 신내공원 입구까지 도보로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옹기 테마공원 조형물이 있는 바로 앞 우측으로 동행길 이정표가 있다.
직진하면 옹기 테마공원으로 간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선다.
복자기나무가 색동저고리를 갈아입고 반갑게 맞이한다.
봉화산 동행길 시작점이다.
자~그럼
무장애숲길 봉화산 동행길을 걸어볼까요?
봉화산 동행길은 무장애 숲길로 누구나 편하게 오르는 길이다.
길을 오른 지 머지않아 조그마한 쉼터가 주어진다.
11월의 단풍은 소리 없이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한다.
바람이 부오 / 나태주
바람이 부오
이제 나뭇잎은 아무렇게나 떨어져
땅에 딩구오
나뭇잎을 밟으면
바스락 소리가 나오
그대 내 마음을 밟아도
바스락 소리가 날는지
가는 곳마다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사형 거미줄이다.
이는 주로 날아다니는 곤충을 효율적으로 포획할 수 있게 만들어진 구조다.
길게 뻗은 나무 사이로 파고드는 반짝이는 햇살이 눈부시게 내게 다가온다.
푸르름을 읽어가는 나무는 가을의 향기를 내며 서서히 물들어 간다.
소리새만 지저귀는 아늑하고 조용한 길이다.
곁을 떠난 나뭇잎은 그저 자연의 한 부분이 아닌,
우리와 연결된 감정의 매개체로 느껴진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 불어오는 가을냄새가 내 코끝을 자극시킨다.
나무의 잎은 벌겋게 물들어, 의지하던 가지에서 떨어져 저 밑바닥에 뒹굴게 된다.
그렇듯 오면 또 가야 하는 게 삶의 원칙이다.
갈지자의 형태로 펼쳐진 편안한 동행길의 모습이다.
가을은 사계절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 중 하나이다.
시원한 날씨와 함께 단풍이 물드는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가는 길 곳곳에 아늑하고 조용한 쉼터가 주어진다.
나무 사이로 요리조리 비겨간 데크길은 멋진 그림을 그려낸다.
▶봉화산 성황당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원추형으로 쌓아 놓은 돌무더기 형태로,
그 곁에는 보통 신목으로 신성시되는 나무 또는 장승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이곳을 지날 때는 그 위에 돌 세 개를 얹고 세 번 절을 한 다음 침을 세 번 뱉으면
재수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고도 한다.
이곳은 지역주민들이 운동삼아 자주 오르는 길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제 3전망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선물과 함께 힐링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대왕 참나무의 잎도 가을 햇볕을 이기지 못해 서서히 물들어 간다.
사람이 옆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에 충실한 청설모.
데크길 옆으로 일출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여러 가지 운동 시설이 갖추어진 산스장도 여러 곳 보인다.
정교하게 쌓아 올린 탑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깨끗하게 정리된 화장실도 빠질 수가 없지.
봉화산 보루와 이정표.
아니!
이것은 비둘기 집 아닌가~허허
주민들의 쉼터인 봉화산 정상부.
봉수대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봉수대로 오르는 길.
봉수대에서 모녀가 인생 사진을 찍고 있다.
▶봉화산
봉화산은 일명 '봉우재'라고 불렸으며, 정상까지 높이는 160.1m로
평지에 돌출되어 있는 독립 구릉이다.
고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봉수대로 사용했을 만큼 전망이 좋다.
봉화산의 주요 수종은 소나무이며, 기슭에는 먹골배로 유명한 배나무 밭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 봉화산 정상에서 약간 남쪽에 봉화산 도당인 산신각이 있으며,
이곳은 약 400년 전에 주민들이 도당굿과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중랑 봉화산 둘레길은 약 4.2km 길이의 순환코스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봉화산 봉수대
봉화산 봉수대는 해발 160.1m의 봉화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4년 11월 7일 복원한 것이다.
옛날의 아차산 봉수는 함경도와 강원도 방면에서 남산 제1봉 수로 연결되는
제1봉수의 말단으로, 양주의 한이산에서 봉수를 받아 남산(목멱산)
제1봉 수로 전달해 주던 곳이다.
1993년 12월 10일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봉화산 제도당 산신각은 약 4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곳이다.
떨어진 단풍은 봉수대와 어울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가을의 낭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봉화산 봉수대를 뒤로 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봉화산 정상에서 봉수대 공원까지는 1, 75km로,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다.
무선중계소.
무선중계소 옆 매점에서는 각종 음료 및 컵라면도 팔고 있다.
봉화산 도당굿 보존위원회/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 ((2005, 1. 10)로 지정.
봉화산 도당굿은 전통 굿으로 지금도 삼월 삼짇날이 되면
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굿이 열린다고 한다.
제2 전망대.
신내동 방향이 조망된다.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은 데크길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봉화산 장사바위.
▶하마바위
바위의 모습이 하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하마바위' 라고 한다.
마치 유령 바위같이 느껴진다.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한다.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봉수대공원에 도착한다.
화려한 꽃단장을 한 단풍나무.
봉수대공원의 익어가는 가을 억새를 마지막으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여러분도 만추의 아름다운 봉화산 동행길에서
가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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