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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우이령 길과 오봉산 석굴암

1967년 10월 준공된 우이령길은 한북정맥의 끝자락에 있으며, 북한산과 도봉산을
나누는 고갯길이다.
총길이는 4.46㎞이며,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소귀고개, 쇠귀고개,
즉 우이령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1969년에 일어난 1·21 사태로 인해 우이령길이 폐쇄되면서 서울에서 양주까지 의정부를
거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 후, 2008년에 와서 우이령길의 통행을 재개해야 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환경 훼손을 이유로 우이령길의 통행 재개를 반대하다가 결국, 2009년 7월 10일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이령길을 생태 탐방로로 복원하여 하루 1,000명만 이용할 수 있는
예약 탐방제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이령이 재개방되었다.

[ 우이령 대중교통 ]

1)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 - 버스 120, 153번 우이동차고지종점 하차 도보.(야 2km)
2) 경전철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 - 우이령길 도보. 
3) 지하철 구파발역 1번 출구 - 버스 704, 34번 / 석굴암입구(우이령입구) 하차(도보 5분)
4) 지하철 의정부역 동부광장 버스 34번  / 석굴암입구(우이령입구) 하차(도보 5분)

[ 운영기간 ]

2024년 3월 ~ 2025년 12월까지 시범운영
1월 ~ 8월, 12월 (주말 - 예약제 운영, 평일 - 예약 없이 이용가능)
9월 ~ 11월 (주중, 주말 - 예약제 운영) 

 

[ 문의처 ]

02 - 998 - 8365(우이탐방지원센터) 
031 - 855 - 6559(교현탐방지원센터)

 

[ 자료 사이트 ]

{국립공원}       {석굴암}       {금강신문}

 

 

 

 

 

▶우이령길 안내도

경전철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를 나와 직진하면 만나는 광장이다.
우이령숲 속마을 길로 가도 되지만 그 옆길 영봉 가는 가운데 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운데 길, 영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노랗게 변해버린 은행잎은 갈 곳을 잃어 길옆으로 쌓여만 가고 있다.

좌측은 영봉(육모정 지킴터)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이령길은 직진이다.

토종닭으로 유명한 청운산장을 지나 계속해서 오른다.

우이령길로 오르는 길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예년에 비해 상당히 늦은 편이다.

예수고난회 우이동 명상의 집 앞이다.

마지막 우측으로 화장실을 지나 우이령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간다.

우이령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예약을 체크하고 들어선다.

옛 전경대 숙소 옆으로 단풍길은 시작된다.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교현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4.5km이다.

의자 두게만 있는 황량한 쉼터이지만 
가을의 색채들이 뿌려져 동화 속 그림 같은 쉼터로 변한다.

지금 우이령 길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붉고 노란 잎들은 가을의 절정을 알려주는 자연의 그림이자 예술품이다.

같은 가지에서 나란히 자라면서도 저마다 다른 색깔과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바람이 부오 / 나태주  

바람이 부오
이제 나뭇잎은 아무렇게나 떨어져
땅에 딩구오
나뭇잎을 밟으면
바스락 소리가 나오
그대 내 마음을 밟아도
바스락 소리가 날는지

무엇을 바라는 마음으로 탑을 쌓았을까? (바라는 모든 것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길가에 나무들도 예술품을 만들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이 지나가면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가을은 어디를 보나 한 장의 아름다운 그림엽서와 같다.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낮은 곳에 있는지를

길 왼편으로 꾸며진 중간쉼터.

이 길은 한국 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에서 피난길로 이용했던 좁은 길을
미국공병대가 군사작전 도로로 길을 넓혀 만든 길이다.

▶대전차 장애물

예전에 탱크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 만든 군사시설이다.

▶우이령 길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영문으로 표기)

한국 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에서 피난길로 이용했던 좁은 길을
한국 전쟁 후 미군 제36 공병단에 배속된 102, 109 공병대대에 의해
1965년 4월 24일에 군사작전 도로로 길을 넓혀 개통한 길이다.

▶소귀고개 (우이령)

도봉구 쌍문동에서 강북구 우이동으로 가는 고개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쇠귀(우이) 고개라고도 하였다. 
또 쌍문동 보문사 절 뒤에 소의 귀 같이 생긴 바위(우이암)가 있어, 
쇠귀고개, 소귀고개로 불렀다고 한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넓은 광장이다.

광장 옆에서 도봉산 오봉을 담아본다.

우이령 사방사업 기념비.

오봉 전망대.

▶오봉

오봉에 대한 유래로는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오봉산과 마주한 뒷면의 상장 능선에 있는 바위를 오봉에 던져서 올리기 시합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유격장.

여기서부터 오봉산 석굴암까지는 약 800m 거리로
길은 포장이 되어 있고,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불이(不二)란 뜻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 유무(有無), 깨끗함과 더러움, 등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다.

 

▶일주문(一柱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 기둥 양식은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청정한 도량에 들어가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일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천왕문(天王門)
사찰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으로, 4천왕(天王)을 모신 곳이다.

▶불이문 (不二門)
사찰로 들어가는 세 번째 문으로, 
온갖 2분법의 분별과 대립과 언어를 떠난 부처의 경지를 상징한다.

이런 돌다리는 대개 사찰에서 극락전 앞에 연못을 건너는 다리인데.....?
암튼 건너가 보자~ㅎㅎ

누구의 공덕비인지 알 수가 없다.

▶석굴암 전경

오봉산 관음봉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였으며 고려 공민왕 당시 왕사였던 나옹화상께서 
3년간 수행정진 하셨던 암자라고 한다.

석굴암은 아주 가파른 지형에 축대를 쌓아서 평지를 만들어 
오밀조밀하게 전각을 배치하였는데
오봉을 바라보고 올라가면 정면에 대웅전이 있고 
뒤를 돌아보면 멋진 소나무 아래에 윤장대가 있다.

▶윤장대

윤장대 가운데에 밀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 돌릴 수가 있다.
이곳에는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경전이 담겨 있다.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그 공덕이 같다고 한다.

▶대웅전

대웅전 중앙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을 좌우에 봉안하였고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그리고 오늘의 석굴암이 있기까지 중창 불사를 하신 초안 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공양간 앞으로 북한산 상장능선이 보인다.

▶범종각

초안당이 1980년대에 지은 것으로 1984년에 범종이 조성되어 봉안되어 있다.

나한전으로 되어 있는 석굴암.

▶나한전 나한상

양주 석굴암 나한전 중앙에는 나한상이 앉아 계시는데 조선 후기의 불상으로
'봉선사본말사지' 고적편에 의하면 1873년 한봉창엽과 금곡영환이 제작하였다고 한다.
2011년 3월 8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62-1호로 지정되었다.

삼성각 뒤로 여성봉도 배경으로 아낌없는 협찬을 해 주었다.

석굴암에서 본 북한산 상장능선.

▶적멸보궁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봉안한 사찰 건물을 말한다. 
적멸은 모든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어 고요해진 열반의 상태를 말하고, 
보궁은 보배같이 귀한 궁전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에는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비로자나불이 조성된 이 석벽은 이곳의 자연 암벽은 아니고 외부에서
반입된 화강석으로 기단을 설치해 조각한 것이다.
2025년 1월에 완공으로 공사 중이다. 

다선루.

약사여래불로 가는 길에 백일홍의 모습이 아직 남아 있다.

약사여래불.

처음 보는 애기 감이다.(엄청 귀여움)

사위질빵인지 할미질빵인지?

석굴암을 내려와  대전차 장애물을 지나 우이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간다.

교현탐방지원센터 방향은 단풍나무가 없다.

다시 내려가는 길의 단풍은 어떤 모습일까? ( 가보면 알지)

나뭇잎 러브레터 / 이해인

당신이 내게 주신
나뭇잎 한 장이
나의 가을을
사랑으로 물들입니다.

나뭇잎에 들어 있는
바람과 햇빛과
별빛과 달빛의 이야기를
풀어서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가을이 오면 나무들은 자신만의 색소로 형형색색의 단풍을 만들어낸다. 
자연은 마치 팔레트 위의 물감처럼 말이야.

내려가는 길의 단풍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또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우와~^^ 그림이 따로 없다.

한적한 우이령길 자연 탐방은 내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어느 곳을 촬영해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우이령길 단풍은 배경으로 손색이 없다.

내년을 기다리며
흡족한 마음으로 우이탐방지원센터 문을 나선다.

 

더 늦기 전에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미련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우이령길에서 만추의 향연을 온전히 느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