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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양평 물소리길 6코스의 모든 것

양평 물소리길 6코스는 용문역을 출발해 용문산 관광단지로 이어가는 길이며
물 좋은 양평의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그려가며 이어가는 도보길이다.
특히 은행나무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꼭 찾는 명물 중에 명물이 되어 버렸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라 한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물소리 6코스는 가을시기를 맞추어 가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 용문 장날 : 5일 10일 / 지평 장날 : 1일 6일 / 양동 장날 : 4일 9일

 

▶전체 코스 [총 92.2km]

1코스 : 양수역~신원역 10.5km / 2코스 : 신원역~국수역~아신역 10.2km / 
3코스 : 아신역~양평역 10.9km / 4코스 : 양평역~원덕역 8.9km / 
5코스 : 원덕역~용문역 8.0km / 6코스 : 용문역~용문사 관광단지 10.3km / 
7코스 : 용문역~지평역 10.7km / 8코스 : 지평역~일신역 11.3km / 
9코스 : 일신역~양동역 11.4km

▲전체코스지도

용문역~용문생활체육공원~인증대6-1~마룡2리마을회관~용소교~용문청소년수련원~
버드힐 펜션~인증대6-2~이모네 민박~용문산 관광지 입구~용문산 관광 안내소

▶용문역

중앙선의 철도역으로, 1941년 4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한국전쟁 때 역사가 소실되었다가 1957년 6월 14일 역사를 신축하여 
구 역사를 철거하고 2009년 2월 4일 임시역사로 이전하였다가 
같은 해 12월 23일 국수~용문간 복선전철 개통에 맞추어 신 역사를 개장하였다.

용문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아파트
740세대 9개 동으로 2023년 7월에 준공되었다.

용문역을 나와 아파트 옆길을 따라 이동한다.

▶북부지방산림청 용문양묘사업소

북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에 벌채, 양묘, 조림을 연계한 경제림 육성과 생활권 경관 및 
산림복구 등을 위해 식재 가능한 산림용 묘목을 생산하는 곳이다.

봄이면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길이다.
하지만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없어 오가는 차량을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길옆으로 고택 느낌이 풍기는 한옥이 보인다.

궁금해서 담장 너머로 보았더니 깔끔하게 정리된 한옥이다.

한옥 옆으로 쓰러져가는 빈집이 있어 한옥과 대조적이다.

시기가 되었는지 화려한 단풍나무의 잎새는 하나둘 어미나무의 곁을 떠나간다. 

은행나무 아래 쉼터에는 희미해서 식별이 어려운 비석이 두 개가 있다.
현감남공호중청덕애민영세불망비와 현감박공..청덕애민선정비.

후세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기록하여 세우는 불망비와
선정을 베푼 관원을 표창하고 그 덕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선정비가 있다.

이곳에서 물소리길 6코스는 흑천으로 들어선다.

물소리길 6코스와 7코스 갈림길이다.
6코스는 둑길을 따라 직진하며 7코스는 징검다리를 이용해 흑천을 건너간다.

흑천의 아름다운 억새와 갈대.

황량한 들판 너머로 가을을 잡고 있는 단풍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흑천을 따라 길은 이어진다.

갈대가 넘실대는 흑천을 가로질러 지평행 열차가 지나간다.

흑천을 무대로 한가로이 힐링을 즐기는 오리 가족의 모습이 보인다.

극강의 화려함을 보여주며 떠나가려는 화려한 색감 속 단풍나무들의 모습이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

생명을 다한 색 바랜 나뭇잎은 살포시 내려와 어미나무의 밑거름이 되어준다.  

▶식물터널

이곳은 마룡 1리 주민들이 가꾸어 나가는 공간이며
포도, 머루, 다래터널, 인동초터널, 장미터널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문생활체육공원

다양한 운동 기구가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고 
족구장, 농구장 씨름장, 그라운드골프장, 어린이 놀이기구 등을 이용가능하다. 
축구장은 대한민국 4부 축구리그 K4 리그 소속 양평 FC의 홈구장이다.

용문생활체육공원 옆으로 6-1 인증대가 있다.

어디서 나오는 물인지 물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들린다.

마룡교를 건너 용문천을 따라 길은 이어진다.

▶용문천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북쪽의 용문산에서 발원하여 마룡리 흑천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용문면 남동쪽으로 흐르다 중원천과 합류하고, 합류점을 지나 남쪽으로 흘러 흑천에 유입된다. 

길가에 익어가는 감나무도 시선을 사로 잡는다.

▶준179펜션 및 카페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멎진 풍경을 자랑하며
펜션 내에는 야외 수영장과 족구장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자연과 함께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들판에 짚단을 이용한 웬 마시멜로가.....

'애화몽 캐슬마운틴' 단체펜션뒤로 보이는 산이 '곰산'이다.

물소리길 6코스는 용소교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물이 많아지면 용소교로 바로 건너간다.

용소교 아래의 모습.

돌다리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끼가 있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용문천의 단애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용연비경의 모습이다.

덕촌마을 입구에 서있는 '평양조 씨 세장동구'라는 글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이 글은 조욱이 직접 바위에 새긴 글이라고 한다.
'세장지'란 조상 대대로 묘를 쓰는 곳을 말하며, 
'세장동구'란 이러한 땅으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를 말한다.

용문 조욱 선생 신도비.

 

▶조욱

조선 중기의 학자이며 1516년(중종 11) 생원, 진사 양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을 단념하고, 조광조, 김식을 사사하면서 학문연마에 힘썼다. 
기묘사화 때 두 스승에 계루 되었으나 연소하다고 하여 화를 면하였다. 
어머니가 죽은 뒤 3년상을 마치고 용문산에 들어가 은거하였는데, 
학문이 알려져 용문선생이라 일컬어졌다. 

도로를 따라 세심정으로 이동한다.

▶억새와 갈대의 구분

[ 자생지역으로 구분 ]
억새와 갈대는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란다.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이다. 갈대는 산에서 자라지 못한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

[ 색깔로 구분 ]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띤다. 가끔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억새는 억새아재비, 털개억새, 개억새, 가는 잎 억새, 얼룩억새 등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다소 다를 수 있으며 갈대는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다.

[ 키로 구분 ]
억새는 대부분 키가 1m 20cm 내외로 이보다 작거나 일조량에 따라 사람의 키 만한 억새도 있다. 
갈대는 키가 2m 이상 큰다. 또 다른 점으로는 억새의 뿌리가 굵고 옆으로 퍼져나가는데 비해 
갈대는 뿌리 옆에 수염 같은 잔뿌리가 많고, 억새의 열매는 익어도 반쯤 고개를 숙이지만 
갈대는 벼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베이커리 CAFE  'LANG(랑)'

새롭게 단장한 덕촌 2리 노인회관.

정암 조광조의 수제자 조욱 선생을 기리는 세심정 앞의 연못.

▶세심정

세심정은 조선 중종, 명종 때의 학자이며 정암 조광조의 수제자로 
이름 높은 조욱(趙昱, 1498~1557) 선생이 기묘사화의 여화로 이곳에 은거하며 
제자들과 더불어 도학을 강론하던 곳이다. 
1986년 5월 30일 양평군의 향토유적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세심정에서 본 연못.

세심교를 건너 다시 물소리길을 이어간다.

길가로 잘 꾸며진 펜션도 줄지어 이어진다.

6코스에서 제일 힘든 산길로 접어든다.

노란 옷을 갈아입은 고사리도 눈에 잘 띄는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덕촌리에서 오촌리로 넘어가는 가파른 고갯길이다.

오랜만에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도 좋다.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니 용도를 알 수 없는 가건물이 나타났고,  
그 옆으로 6코스의 마지막 스탬프 함이 자리 잡고 있다.

낙엽은 생명을 다해 자리를 떠나 나무의 영양분을 제공하고 
다른 계절에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고개 정상부에 힘차게 뻗어 올라간 소나무가 눈에 띈다.

고개를 내려오면서 앞으로 용문봉이 보인다.

여름날 푸르름으로 강한 생명력이 넘치던 그 잎이 가을이 되면서 노랗게 익어가더니 
어느새 한줄기 바람에 쉽게 떨어져 나간다.

토끼굴을 빠져나와 고개정상부에서 바라본 용문산의 장엄한 모습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집이 김병호 고가이다.

내시로 지내 후손이 없어서 인지 고가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면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거 아닌가?

▶김병호 고가

조선말기에 지어진 주택으로 고종의 내시로 지내던 분이 내시에서 물러나면서 
황의 하사금을 받아 이 가옥을 건립. 안채와 행랑채가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는데 안채는 ㄱ자형으로 동남향을 하고 있다.
안채의 맞은편에 행랑채가 있고 행랑채에서 다시 직각으로 꺾어서 대문간이 있다.
양평군 용문면 오촌리에 있는 건축물로 1984년 9월 12일 경기도의 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는 중간에 오가피 열매가 보인다.

마지막 고개 쉼터에서 간단하게 커피를 한잔하고 마지막으로 이어간다.

고갯길을 내려와 용문산로에 도착한다.

용문산관광단지.

노랗게 물든 단풍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가을의 낭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용문산광광단지 내의 모습이다.

겹겹이 쌓인 단풍의 모습이다.
떠나가기가 아쉬웠는지 서로를 부대껴 안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용문산관광단지 내의 단풍은 서서히 막을 내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