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19코스는 형제봉 입구에서부터 화계사 입구까지 가는 코스로
'사색에 잠겨 호젓한 숲길'이라는 테마로, 전체적으로 북한산을 둘러 가는
숲길로 이루어져 조용한 숲길을 사색하며, 흰구름 전망대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막힘없는 조망은 가슴이 트이는 시원함을 안겨준다.
서울 둘레길 19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의 5코스 명상길, 4코스 솔샘길,
3코스 흰구름길과 같이 겹치는 구간이다.
서울 둘레길 19코스 성북코스는 6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대중교통
국민대방향에서 올 때 롯데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10A, 163, 7211.
시내방향에서 올 때 평창동 삼성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10A, 163, 1711, 7211.
또한 평창파출소 앞에서 8003번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배차시간을 빼고도 둘러둘러 형제봉 입구까지 오는 데 30분이 소요된다.
▶서울 둘레길 21개 코스
▶서울 둘레길 19코스 안내도
오늘의 코스는 형제봉 입구 - 정릉탐방센터 - 북한산 생태숲 - 화계사 입구 순으로 이어간다.
▶북악정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도심 속 휴양을 즐기며 높은 퀄리티의 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평창동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힌 북악정은 1982년서부터 40년을 이어온 브랜드로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둥근 건물인 구관과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네모난 외관을 가진 신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필자는 4호선 길음역 4번 출구로 나와 길음뉴타운 정류장에서 163번을
이용해 롯데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형제봉 입구까지 간다.
형제봉 입구 스탬프 함.
잠시 휴식 후 계단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얼마 후 화장실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따라 구복암 입구로 올라간다.
구복암 입구에 있는 바위에는 나무미륵대불과 십자가가 공존한다.
▶구복암
구복암은 대한불교법상종으로 한국 불교 27개 종단의 하나이다.
1963년 3월 금산사에서 전영동이 개창하였다.
처음에 대한불교법상종 포교원을 세우고, 1970년 불교재산관리법에 의거,
종교단체 등록을 하였으며, 1977년 대한불교법상종으로 개칭하였다.
미륵불을 본존으로 삼고 있으며, 기본 경전은 미륵상생경, 미륵하생경,
미륵성불경 및 점찰선악업보경이다.
본사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구복암으로 하고, 미륵불의 자비 등 십선을 실천함으로써
지상에 낙원을 이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가실천의 생활불교를 이상으로 삼고 있다.
충남 논산시 두다면의 불암보육원 등을 운영한다고 한다.
구복암 입구 옆길을 따라 형제봉 입구 삼거리에 도착한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계수기와 이정표. (형제봉 950m)
▶형제봉
북한산국립공원의 형제봉 능선에 있는 두 개의 봉우리로,
두 봉우리의 높이가 엇비슷하고 연이어 있다고 하여 형제봉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큰 형제봉의 높이는 해발 463m, 작은 형제봉의 높이는 해발 461m이다.
사진은 작은 형제봉으로 전망은 작은 형제봉이 더 좋다.
둘레길은 형제봉 반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삼거리 좌측길을 이용해 계단으로 내려선다.
매미의 울음 / 이상인
긴 기다림에
얼굴을 선보인
저 매미는
어떠한 삶을 살아갈까
먹는 거라고는
그저 아침이슬 몇 방울과
나무 수액뿐인데
그래도 목소리만큼은
어디에도 기죽지 않는다
짝을 찾아 구슬프게 울어대는
저 울음소리는
누구의 귓전에 와닿아
생을 마감할까?
넓은 삼거리로 내려와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된다.
심곡사, 영불사 방향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2번째 화장길이 나온다.
화장실이 있는 공터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쉴 수 있는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왜 모시풀 군락지로 들어선다.
▶왜 모시풀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모여 자란다
모시풀과 유사하며 일본에 흔하게 있어 ‘왜’가 붙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높이 80∼100cm이고 윗부분에 짧은 털이 밀생하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마주나고 3개의 맥이 있으며, 톱니는 위쪽일수록 크고 양면에 잔털이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양성화로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밑부분에 수꽃이삭이 달린다.
오늘 처음 보는 둘레길 시그널이다.
왠지 모르게 북한산 둘레길에 묻어가는 느낌이다.
계단을 올라와 공간이 주어진 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2개의 계단을 돌아 내려가 명상길 전망대로 간다.
명상길 5구간에 있는 명상길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비봉능선.
계단을 따라 정릉탐방센터로 내려간다.
오래된 가정집 같은 청수사의 모습이다.
청수사 밑에 있는 청수 갤러리.
매달아 놓은 등 모양이 가지각색으로 만들어진 청사초롱이 이채롭다.
명상길 구간을 내려와 정능 주차장에 도착한다.
앞에 정릉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가 보인다.
좌측 도로를 따라 약 300m 정도 내려간다.
▶정릉동
조선시대에는 한성부 동부 숭신방(성외)에 속한 지역이었다.
갑오개혁 이후 한성부 동서 숭신방 동문외계 소정릉동, 청수동, 손가정으로 칭하였으며,
1910년 10월 1일 한성부가 경성부로 바뀌면서 경기도의 관할이 되었다.
1911년 경기도 경성부 숭신면으로 개편되었고,
1914년에는 경성부 구역이 축소되면서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관할의 정릉리가 되었다.
1949년 서울시의 확장으로 성북구가 신설될 때 정릉리는 성북구에 속하게 되었고,
1950년에는 정릉동으로 승격되었다.
CU 앞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보니 절반 정도 온 것 같다.
다시 도로를 따라 200m 정도 올라간다.
정릉 중앙 하이츠 맞은편 다리를 건너 들어선다.
바로 계수기가 나오며 계단이 이어진다.
솔샘마당 공원.
솔샘 공원에서 직선으로 정릉 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간다.
▶성북생태체험관
북한산에 인접하여 자연학습을 통해 식물과 동물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솔샘발원지
서울의 진산 삼각산을 따라 오르면 물이 맑은 샘이 있어
이름하여 솔샘이라 불렀으니 이곳이 솔샘의 발원지라 한다.
이곳은 곤충류와 양서류, 파충류가 먹이사슬을 공존하며
명맥을 이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세히 보면 잉어 와 물고기들이 있다.
북한산 유아 숲 체험원으로 들어선다.
▶맥문동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나무 아래에서 자라며,
키는 30~50㎝이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하고,
뿌리는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된다.
특히 상록식물이라서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기 때문에 ‘맥문동’이란 이름이 생겼다 한다.
꽃말은 ‘흑진주’, ‘겸손’, ‘인내’ 등이다.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맥문동 길이 이어진다.
미양배드민턴장 앞으로 2025년 4월 이후에 철거될 스탬프 함이 있다.
여기서부터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이 시작된다.
▶대한경신연합회 향천사 굿당
대한경신연합회의 모체는 1950년대 말에 발족한 경신회이다.
전국의 무당들이 지역의 무속 신앙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발족한 모임이다.
1960년대에 대한정도회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다가,
1971년 1월 6일에 대한승공경신연합회를 설립하였다.
1997년 10월 17일에 동일한 명칭으로 사단법인을 등록하였고,
2000년 7월 17일에 원래 대한경신연합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회원은 약 4만 명이다. 부설기관으로 한국무속연구소와 무속보존회가 있고,
각 시와 도에 183개 지부가 있다. 본부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에 있다.
길을 건너 빨래골지킴터 방향으로 이동한다.
작은 전망대가 나오고 뷰는 불암산 방향인데 작목에 가려 별로다.
경천사라는 절은 별로 알려진 사찰이 아닌 듯하다.
계단을 내려 빨래골지킴터로 간다.
빨래골지킴터.
▶빨래골 유래
강북구 수유 제1동 486번지 일대에 있던 마을로서,
삼각산 동쪽 골짜기에 수량이 풍부하여 '무너미'라 불렀다고 한다.
물이 맑아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고 인근 주민의 쉼터와 빨래터로
이용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대궐의 궁중 무수리들도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였다는 일화도 있다고 한다.
빨래골지킴터를 뒤로 하고 흰구름 전망대로 간다.
▶흰구름 전망대
북한산 둘레길 코스 중 흰구름 코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4단으로 된 전망대로 동쪽은 수락산과 불암산을 서쪽은 북한산,
남쪽은 용마산과 아차산을 북쪽은 도봉산이 자리 잡고 있어
사방으로 돌아보며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다.
흰구름 전망대의 상부모습이다.
흰구름 전망대에서 본 전경이다.
동쪽으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서쪽으로 북한산이~
북쪽으로 도봉산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뒤쪽으로 자리 잡은 북한산 칼바위 능선이다.
서울 둘레길 19코스의 흰구름 전망대는 존재감 있는 전망대로 우뚝 솟아 있다.
계단을 내려서면서 마지막으로 치닫는다.
마지막으로 화계사 입구에 도착한다.
▶화계사
화계사는 서울특별시 강북구에 있는 조선 전기 승려 신월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고려 광종 때 법인대사 탄문이 지금의 화계사 근처인 삼각산 부허동에 보덕암을 창건하였다.
1522년 신월이 서평군 이공과 협의하여 지금의 화계사 자리로 옮기고
법당과 요사채를 지어 화계사라고 고쳐 불렀다.
광해군 10년인 1618년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다음 해에 도월스님에 의해 중건되었다.
북한산의 핵심인 삼각산의 동남쪽 칼바위 능선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도심과 가깝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숲과 계곡이 감싸 안아
자연에서 주는 편안함과,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415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
화계사 앞 스탬프 함.
인증.
화계사 일주문.
도로를 따라 우이경전철 화계역 1번 출구로 이동한다.
서울 둘레길 19코스는 북한산의 호젓한 자연을 느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용한 숲길이다.
특히 구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발아래로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시야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이 나를 바라보고 있어
서울 도심의 멋진 전망을 한눈에 담아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서울 둘레길 19코스는 도시의 복잡함은 비우고 자연의 소박함을 채우는
온전한 휴식 같은 나의 시간이었다.
이것으로 19코스를 마치고 20코스 강북코스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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